기억체계

뇌는 감각, 행동, 감정에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는 수많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시스템은 수십억 개의 뉴런이 형성하는 거대한 수의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구성된다.

출생 전 발달과정이 매우 질서 정연하고 인상적이긴 하지만, 신생아와 성인의 차이는 너무나 명백하다. 이 둘 간의 차이점은 결국 무엇이 학습되고 기억되었는가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가 경험한 감각 자극은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단순한 사실로부터 보다 추상적인 것까지 매우 많은 것들을 학습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실이고, 운전을 하거나 축구를 하는 것과 같이 일부는 운동 패턴에 의해 몸에 배어지는 것이다. 두뇌의 서로 다른 특정 부위를 제거하거나 손상시켰을 때 다른 종류의 기억된 정보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은 우리의 두뇌에 한 개 이상의 기억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아기에 경험하는 시각 자극 경험은 정상적인 시각피질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이로 인해 우리는 가종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시각 발달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신경생물학적 매커니점은 유사하지만 시각 발달과 학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간적 타이밍과 연관된 대뇌피질의 영역에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하자면 학습과 기억은 유아기에 형성된 두뇌회로가 평생에 걸쳐 외부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온 여러 상황들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